'외환보유고 사상 최대' 필리핀, 수출 경쟁력 '경고음'

작성자
emperor778
작성일
2021-01-20 18:42
조회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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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필리핀이 외환보유고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환율 강세로 인한 수출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 보유고와 외국인 투자금 유입 늘어

17일(현지시간) 필리핀 경제매체 비즈니스월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필리핀의 외환보유고는 1098억 달러로 전월대비 4.8% 증가한 것은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25%나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에서 일하는 필리핀 이민 노동자들이 고국으로 보내는 현금 송금액은 부진했던 반면, 금과 외국인 자금이 몰리며 환율 가치가 상승한 것인데 미국 달러화 대비 페소화 환율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인 지난해 3월 18일 51.73188페소에서 이달 11일에는 48.07774페소로 내렸다. 

 

필리핀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국 봉쇄 조치 기간이 길어진 만큼 정부가 바이러스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신흥국인 관계로 세계 경기가 불안정하면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 환율은 약세를 보이기 마련이지만 의외로 충분한 외환보유고를 확보하면서 환율 안정화에 성공했다. 

 

다만 페소화 강세는 필리핀에 호재이자 악재다. 지난 2019년 기준 가계소비가 국내총생산(GDP)의 73.21%를 차지하는 만큼 환율 가치 상승이 수입물가 안정을 이끌며 내수시장에 기여할 수 있지만 수출과 관광업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필리핀 정부는 50페소 정도가 적정한 수준이라고 내다본다. 하지만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올해 페소화 평균 환율이 47.5페소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해 정부의 기대와 달리 환율 강세는 더 지속될 수 있다. 

 

라몬 로페즈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은 “수출업계가 큰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 환율이 50페소까지 올라가길 기대한다”며 “경기가 한 번 반등하기 시작하면 수입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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